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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소개 등장인물
2008년도 미국에서 시작된 최악의 금융 사태는 전세계 경제를 휘청거리게 합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펀드매니저 네 명은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엄청난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빅쇼트. 빅쇼트는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베팅하는 주식 경제 용어이며 영화 <빅쇼트>는 이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당시의 미국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매우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을 시행합니다. 즉,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은행들이 최대의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담보가 있으니 대출금을 상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허점을 이용 주택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용부도스와프, 즉 주택시장이 망할 것이라는 것에 투자를 합니다. 대형 은행들은 이들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주택은 안전한 자산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베팅은 실패하고 그 자산을 은행이 가져갈 수 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네 명의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인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 자레드 베넷(라이언 고슬링), 벤 리커트(브래드 피트)는 모두의 예상을 반대하는 빅쇼트에 베팅하여 미국 경제가 무너질 때 큰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경제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어렵고 난해한 용어들을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간마다 카메오를 등장시켜 용어들을 설명합니다. 마고 로비는 거품 목욕을 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설명하고 카지노 게임장에서 게임을 하면서 여러 용어들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경제에 관심이 없거나 비전공한 사람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대체로 반대 투자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과정에서의 좌절감, 그 끝에 성공한 희열을 상대적으로 덜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두가 힘든 시기에 수익을 내며 라이언 고슬링만이 기쁨을 표현하지만 나머지 세 명의 투자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유아인이 보여준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빅쇼트 줄거리
사이언 캐피탈이라는 헤지 펀드를 운영하는 마이클 버리는 2005년 3월 금융시장에서 이상한 흐름을 감지합니다. 골드만 삭스에 방문한 마이클 버리는 모기지 채권이 부도가 나면 돈을 버는 CDS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CDS 상품은 기업이나 국가의 파산 위험 자체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인데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골드만삭스 직원들은 비웃으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마이클은 여러 금융사를 돌며 똑같은 제안을 하지만 다른 금융사도 마이클을 비웃으며 상품을 만들어 줍니다. 마크 바움은 의심이 많은 펀드 매니저입니다. 마크의 부서는 우연히 잘못 걸려온 전화에서 마이클의 CDS 상품을 알게 되고 그렇게 제라도 베넷을 만나게 되는데 제라드 또한 모기지 채권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마크도 결국 CDS 상품을 상세히 검토하기 시작합니다. 또 젊은 찰리와 제이미는 이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현실이 될 거라고 믿으며 평소 친분이 있던 은퇴한 트레이더인 밴 리커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2007년 초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하지만 반대로 채권 가격은 오르며 CDS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봅니다. 하지만 찰리와 제이미는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마크 바움도 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이클은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이 이 시기에 투자금을 회수한다면 손실을 입고 모든 계획이 무너지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채권은 변화가 없었는데 주인공들은 한계를 느낍니다. 하지만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2008년 본격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빅쇼트 국내반응
영화 빅쇼트는 뛰어난 편집과 연출 덕분에 생동감이 있고 고발 다큐멘터리적 측면과 영화 본연의 재미 추구의 완급 조절이 잘 된 편입니다. 많은 경제 용어가 등장하여 초반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적절한 내레이션과 재미있는 비유, 배우들의 연기, 자극적인 시선 구성으로 쉽게 설명해 줍니다. 어려운 경제학 용어를 설명하기 위해 특별 출연한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즈, 앤서니 보데인도 이 영화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마치 대화하듯 관객들에게 말을 걸면서 이들을 비판적인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유도합니다, 장벽을 깨고 소격효과를 노렸으며 덕분에 영화적 재미와 고발적 성격을 모두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연출입니다. 시스템 그 자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유머를 곁들여 비판하는 이 영화와 달리 한국 영화는 잘못된 시스템을 논해야 하는 사회비판적 영화에서도 수혜자 개인의 사악함과 피해자 개인의 불행함에만 초점을 둡니다. 이로 인해 가족 영화나 액션 영화가 되어버리고 관객들은 악역들을 보며 도덕적 우월감 속에서 마음껏 분노하다가 그들의 정해진 몰락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끝나 버립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직전 미국 사회와 금융 시장 책임자들을 고발하는 성격의 영화이기에 극 중 내내 복잡한 경제 용어와 파생 상품 거래가 나옵니다. 하지만 영화가 중간마다 설명을 잘 해주어 금융을 주제로 한 영화치고는 이해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MBS, CDO, CDS, 공매도, 롱 포지션, 숏 포지션 등의 단어를 미리 학습한다면 더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