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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정보 줄거리
영화 친구는 2001년에 개봉한 한국 누아르 영화이며 유오성과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각자 다른 배경을 지닌 친구 준석과 동수, 상택과 중호가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까지의 성장 과정에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면 이는 실제로 93년 부산에서 발생한 20세기 파 정한철 살해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80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으며 최단기간 600만 관객 돌파와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한국 영화사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친구의 엄청난 흥행 덕분에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난립하기 시작했으며 조폭을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와 80년 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연출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합쳐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영화는 1970년대 부산에서 조폭의 아들인 준석(유오성), 장의사의 아들인 동수(장동건), 모범생 상택(), 분위기 메이커 중호(정운택) 이렇게 넷이 함께 모여 친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들은 조오련과 바다거북이 중 누가 수영을 잘하는지에 대하여 즐거운 토론을 벌이며 학창 시절을 보냅니다. 1981년 고등학생이 된 네 명의 친구는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준석과 동수는 학교의 통과 부 통으로 이름을 날리고 중학교 때 헤어졌던 친구들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뭉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준석의 집에 친구들이 모이고 준석은 상택에게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맺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상택은 진숙을 지목하고 진숙을 좋아하는 동수를 뒤로한 채 상택과 진숙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상택과 진숙이 롤러장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다른 학교 양아치들이 진숙에게 접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들을 말리기 위해 상택이 나섰다가 집단 폭행을 당합니다. 그때 나타난 준석과 동수가 양아치들을 제압하고 상택을 구합니다. 하지만 며칠 후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상택과 중호가 롤러장에서 봤던 양아치들에게 다시 한번 폭행을 당하고 준석과 동수가 나서서 엄청난 수의 학생들과 싸움을 벌입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준석과 동수는 퇴학을 당하고 중호는 전학, 상택은 정학을 당하며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집니다. 몇 년 후 상택과 중호는 대학생이 되었고 준석은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마약에 의지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얼마 후 준석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동수가 장례를 치러줍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준석은 아버지의 조폭 후배인 형두의 밑으로 들어가고 동수는 반대 세력인 상곤의 밑으로 들어가는데 이로 인해 둘의 사이는 점차 멀어집니다.
영화 결말
준석은 조폭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점차 나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수의 조직에서 형두를 밀고하며 두 조직의 대립은 극한으로 치닫습니다. 그때 준석의 부하들이 동수를 제거하려고 하자 준석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러준 친구라며 거부합니다. 준석의 사촌이자 동수와 친구였던 도루코(김정태)는 준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수를 습격하려다가 실패합니다. 동수는 자신을 제거하려고 한 것이 준석의 지시였다고 오해하고 준석이 아지트에 없는 틈을 타 도루코와 부하들을 살해합니다. 도루코의 장례식을 치른 준석은 동수를 찾아가 외국에 가서 살 것을 제안하지만 동수는 이를 거절합니다. 준석은 분노를 억누르고 오늘 밤 공항에서 만나 친구 상택이가 유학 가는 모습을 함께 보자고 말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생각에 잠긴 동수는 준석의 진심을 이해하고 부하 은기를 불러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차에 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이미 준석에게 매수당한 은기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조폭들이 동수를 칼로 찌르고 무참히 살해합니다. 준석은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 마약에 다시 한번 손을 대고 단란주점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체포됩니다. 상택과 중호는 동수를 살해한 혐의를 부인하라고 조언하지만 준석은 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시인합니다. 그렇게 사형수가 된 준석이 친구들과 함께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감상평
영화 친구는 조폭을 미화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사실상 어린 시절의 우정이 서로 성향의 조직원이 된 이후로부터 여러 가지 갈등에 시달리며 싸우다가 결국 준석과 동수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전통적인 누아르 영화입니다. 조폭 두목의 아들인 준석이 어렸을 적부터 강렬한 아우라를 뽐내며 멋있게 나오는 것만 제외하면 조폭에 대한 미화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을 나와 화목한 가정을 이룬 친구 상택이와 중호와는 달리 준석의 부하인 짱가와 도루코가 끔찍하게 살해되는 모습과 넉넉하지 않은 준석이네 살림 그리고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동수의 모습을 보며 현실은 시궁창인 조폭의 세계를 잘 보여줍니다. 당시 곽경택 감독은 영화 제작에 있어서 전성기 시절을 보내며 영화 친구를 2000년대 명작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지루함이 없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지금까지도 떠오르는 명대사와 극에 녹은 듯한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고 그 시절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 커피 색깔의 화면과 80년대부터 90대까지를 그대로 재현한 장면도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