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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 정보 등장인물
영화 황해는 나홍진 감독의 두 번째로 영화로 2010년 12월에 개봉했습니다. 그의 데뷔작은 영화 추격자인데 당시에 호흡을 맞췄던 김윤석과 하정우가 이번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습니다. 연말에 개봉하여 5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여 그 해 개봉한 영화 중 빠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밝은 분위기가 선호되는 연말의 영화계 특성상 20대 여성의 관람 수가 적었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전개되는 남성 위주의 범죄 스릴러 이야기라는 것이 단점으로 드러나며 2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 영화는 중국 연변 조선족 출신의 김구남(하정우)과 연변 조직폭력배의 두목이자 밀항 중개인인 면정학(김윤석), 한국에서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뒤에서는 큰 규모의 조직을 거느리고 이 조직의 두목으로 활동하는 김태원(조성하)이 주요인물로 등장합니다. 구남은 아내를 한국으로 보내고 빚에 허덕이며 힘든 생활을 이어가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정학이 한국에 가서 김승현(곽도원)을 살해하고 엄지손가락을 취해 온다면 구남의 빚을 모두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구남은 한국으로 밀항하여 김승현의 살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고 하는데 이때 김태원의 지시를 받은 다른 청부살인자에 의해 김승현이 죽는 모습을 발견하고 졸지에 살인자로 몰린 구남이 한국을 탈출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와 정학이 한국으로 찾아가 태원과 함께 구남을 살해하고 각자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구남은 김승현에 대한 살인 계획과 별개로 자신의 아내를 찾기 위해 서울 가리봉동으로 향합니다. 음식점 주인의 진술대로 아내의 내연남을 찾고 그들의 거처를 확인하지만 아내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김승현의 살해 계획을 세운 당일 그가 다른 살인자에 의해 죽는 모습을 발견하고 살인자로 몰린 구남은 한국에 처음 밀항했을 때 머물렀던 울산으로 도망칩니다. 그리고 중국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보지만 그곳에는 항구가 없었고 처음부터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합니다. 한편 김태원은 살인 사건의 목격자인 구남의 배후에 면정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정학은 태원의 부하들을 살해하고 한국에 찾아옵니다. 태원은 어쩔 수 없이 정학과 힘을 합쳐 구남을 없애기로 합니다. 구남은 뉴스를 통해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토막 살인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체념한 체 부산항을 찾아가 중국으로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정학의 함정에 걸려 감금될 위기에 처하고 이를 간신히 빠져나와 정학 일당의 추격을 뿌리치고 서울로 향합니다. 그리고 흥신소에 의뢰하여 아내의 신원을 확인하고 뉴스에 나온 여성이 아내임을 알아낸 후 그녀의 유골함까지 확보합니다. 정학은 부산에서 구남과 마주한 일로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부하들과 은신처에 숨어 지내던 중 태원의 부하들에게 기습을 당합니다. 정학은 그들을 살해하고 집을 불태운 뒤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영화 결말
구남과 태원은 각자의 방식으로 면정학에게 김승현의 청부살인을 의뢰한 주범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태원은 도망친 정학을 찾기 위해 부하들을 시켜 서울 가리봉동을 수색하던 중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조선족 웨이터가 김승현의 청부살인을 지시한 게 자신이라고 주장하자 그를 붙잡아 명함 한 개를 확인합니다. 구남은 태원의 부하를 찾아가 김승현의 살해를 지시한 사람이 태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태원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던 중 조선족 일당에게 납치됩니다. 트렁크에 갇힌 구남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게 되어 조선족 일당을 물리치고 똑같이 명함을 확인하는데 태원과 구남이 확인한 명함의 정체는 바로 김승현 아내가 거래하는 저축은행의 과장 김정환이었습니다. 김승현 아내와 김정환은 불륜관계였고 이 사건을 계획한 원흉이 김정환이었던 것입니다. 한편 정학은 태원의 사무실로 찾아가 그의 부하들을 물리치고 태원에게 돈을 달라고 협박합니다. 태원은 버스회사로 도망쳐 버스 사이에 숨어 정학을 기습 공격합니다. 정학은 태원을 도끼로 찍어 살해하지만, 그도 급소에 찔려 상처를 입고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합니다. 구남은 버스회사로 찾아가 둘이 사망한 모습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저축은행에 근무하는 김정환을 찾아가 그가 김승현의 아내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을 모른 척 한 체 은행을 떠나고 유골함을 들고 한적한 항구에 정박 중이던 뱃사람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고향인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미 상처가 심해 많은 피를 흘린 채 끝내 황해를 건너지 못하고 배 안에서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영화 해외반응
나홍진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재미있게 관람했던 작품이 영화 추격자입니다. 추격자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영화 황해도 큰 기대를 했었고 추격자에 출연한 하정우와 김윤석이 다시 주연을 맡았다는 소식에 매우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청해 보니 생각보다 답답한 구간들이 많았고 이에 지루함을 느꼈는데 상영 시간도 길어서 몰입감이 줄어드는 구간들도 있었습니다. 추격자만큼의 긴장감과 몰임감을 기대했기 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작품의 자극적이면서도 찝찝한 소재는 나쁘지 않았고 매우 잔인하고 여러 개의 범죄들이 발생하는 장면들은 꽤 실감 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면정학이 김태원의 부하들을 상대하면서 보여준 잔혹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이 작품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가 면정학이 뼈다귀로 상대방을 무찌르는 장면인데 이는 매우 참신하다는 생각합니다. 이 때 김윤석이 보여준 냉철한 연기도 일품이었고 그의 대사나 표정에서 살기가 느껴지며 영화 후반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하정우도 처절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잘 표현했고 둘의 연기 호흡도 훌륭했습니다. 배우들의 실감 나는 액션과 찝찝한 이야기 전개 방식 그리고 허무한 결말은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