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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영화 광해 정보 줄거리
광해군(이병헌)은 붕당 정치로 권력이 세진 중신들과 그로 인해 처남인 유정호를 처단해야 하는 등 국정을 운영하는 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고 광해군 본인도 포악한 성격과 중전(한효주)을 멀리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광해군은 도승지 허균(류승룡)을 시켜 자신 닮은사 사람을 시켜 왕의 대역을 수행할 사람을 찾아보라고 명령합니다. 허균은 광대로 살아가고 있는 하선을 발견하여 왕에게 데려가고 광해군은 만족스러워하며 3일에 한 번은 자신을 대신하여 하선을 어선에 앉혀 놓습니다. 그런데 왕이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상황이 발생하고 허균은 궁궐 내부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왕을 외부로 피신시킨 뒤 하선에게 매일마다 왕의 역할을 해달라고 명령합니다. 하선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절하지만 큰 돈을 보며 승낙합니다. 하선은 왕 행세를 하며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허균에게 왕으로서 지켜야 할 법도도 배웁니다. 하선의 말과 행동은 24시간 내내 기록되고 신하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왕의 고충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왕의 식사를 책임지는 상궁들 중에서 팥죽을 잘 만드는 어린 상궁 사월이를 기특하게 생각합니다. 사월이는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죄인이 된 아버지와 궁에 들어오게 된 자신의 사정을 하선에게 말했고 이와 별개로 중전으로부터 억울하게 죄인이 된 처남 유정호를 풀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하선은 허균이 부재중인 사이 대동법을 시행하고 유정호를 풀어주지만 허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선을 질책합니다. 하선은 중전에게 찾아가서 처남을 풀어주겠다고 말하는데 이때 그의 호위무사인 도부장이 하선의 손을 보고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날 저녁, 하선이 사월에게 명령하여 중전에게 팥죽을 전달하고 중전은 마음이 풀리자 하선과 만나 단 둘이 대화를 나눕니다. 그때 도부장이 갑자기 하선의 목에 칼을 들이밀면서 왕의 손은 이렇게 거칠지 않다고 주장하며 하선에게 정체르 밝히라고 소리칩니다. 중전은 그럴 리 없다며 자신이 몸에 있는 점의 위치를 말해보라고 합니다. 하선은 점의 위치를 어렴풋이 기억해 내고 그 위치를 말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깁니다. 그러고 나서 도부장을 용서하는데 도부장은 하선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영화 결말
한편, 광해군을 노리던 이조판서는 하선이 진짜 왕이 아님을 알게 되고 중전도 이 소문을 전해 듣고 하선을 의심합니다. 중전은 하선과 하룻밤을 보내는데 하선의 몸을 보고 나서 광해군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중전은 광해군이 돌아오면 당신은 곧 죽게 될 것이라며 궁 밖으로 나가라고 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살려준 하선을 생각하며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하선은 공녀를 바치라는 명나라의 요구를 거절하고 중립 외교를 펼치며 사대의 예보다 백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신하들에게 전합니다. 제조 상궁의 지시로 사월이는 어쩔 수 없이 왕의 팥죽에 독을 넣게 되는데 하선에게 팥죽을 바치기 직전 사월은 피를 토하며 쓰러집니다. 하선을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 사월이 왕을 대신하여 목숨을 끊게 됩니다. 하선은 사월의 죽음 앞에 분노하며 누가 꾸민 일인지 진상을 밝혀 내려고 합니다. 이조판서는 가짜 왕인 하선을 잡기 위해 서서히 군사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역모를 꾸밉니다. 왕이 머무는 대전 앞에서 이조판서의 명령을 받은 군사들이 하선을 에워쌉니다. 허균은 하선에게 도망치라고 하지만 사월을 죽인 범인을 찾기 전까지는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때 이조판서가 다가가 당신이 진짜 왕인지를 증명해 달라며 몸속에 있는 흉터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왕은 옷을 벗어 이를 보여주는데 하선은 이미 도망친 상태였고 진짜 광해가 궁으로 들어온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본 이조판서는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군사들을 물립니다. 다음 날 하선은 목숨을 위협 받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도망치는 하선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 부장이었습니다. 도부장은 하선의 정체를 알고 있었지만 진짜 왕보다 하선에게 더 큰 충성심을 보이며 하선을 쫓는 자객들을 막아냅니다. 비록 도부장은 목숨을 잃었지만 하선은 시간을 벌었고 가까스로 배에 올라타게 됩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허균은 하선을 향해 정중하게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의 뜻을 담은 채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평
주인공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훌륭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 데다가 성격과 생활상이 극명하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더 확연하게 구분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이 1인 2역이지 하선, 광해군, 광해군인척 연기하는 하선을 연기해야 되는 것이었으며 하선이 점점 왕으로 변화해가는 과정까지 보여주는 연기는 정말로 어려운 연기였는데 이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가짜 광해는 눈밑에 주름이 없지만 진짜 광해는 눈 밑에 다크서클도 아닌 매우 살벌한 느낌의 주름살을 넣는 방식으로 분장을 하여 둘의 느낌을 다르게 주었습니다. 광해는 줄거리나 영상미에서도 우수한 작품입니다. 이 때문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관객 평점으로 9점을 받으며 큰 오흥을 얻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광해군의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입니다. 정작 극중에서는 진짜 광해군을 중전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고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는 어찌보면 실제 역사와 유사한 광해군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했습니다. 오히려 광해군의 업적으로 일컬어지는 중립 외교나 대동법에 대하여 진짜가 아닌 가짜가 시행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광해군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사상으로 광해군의 중립 외교나 대동법에 대하여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하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은 자료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자주 인용되었고 그렇기에 이 영화의 가짜 광해군의 모습이 진짜 광해군의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영화에서는 역모죄 명분으로 국문을 받는 유정희 입을 빌려 임금이 임진왜란 시기에 백성들을 누구보다 아끼었던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간신들의 권력 다툼 속에서 미쳐버린 폭군이다라고 말하며 직접적으로 광해군을 비판합니다. 즉 영화 자체는 광해군을 미화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그의 업적이라는 것도 가짜 광해군이 행한 것으로 치부해 비판하는 내용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설정 자체는 이미 유사한 영화들이 있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지만 영상미, 짜임새 있는 줄거리는 영화 자체로는 흠 잡을 구석이 거의 없습니다. 작품 초반부터 결말까지 억지스러운 전개가 없고 흔히 한국 영화를 평가절하 시키는 신파부분마저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류승룡, 김인권, 장광, 한효주, 심은경 등의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이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습니다.